봄이왔다는 것은 따뜻한 날씨만으로도 알 수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식물을 통해 직접적으로 확인하는 것 같아요.
겨울에는 움크리고 있던 애들이 봄이 되면 싹을 파릇파릇하게 올리며 연두빛의 이쁜 색을 보이거든요.
죽을까봐 겨울내내 걱정해서 어떻게든 줄기 하나라도 살리자 싶던 허브들도 죽지않고 살았어요^^
혹시나 하고 속썩이던 허브들과의 많은 아이들이 이번겨울을 잘 보내줬어요.
작년에 허브들에게서 씨앗을 많이 봤거든요.
바질씨앗을 제일 많이 얻었고, 그다음이 일반페퍼민트, 애플민트순이네요.
레몬밤과 타임류는 꽃순을 올리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레몬향이 나는 아이들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이번에는 작년에 추수했던 씨앗들을 같은 종의 화분에 각각 뿌려 더 풍성하게 키워볼까 합니다.
허브중에서도 민트과를 좋아하는지라, 종류별로 많이 사봤었는데, 일반종인 페퍼민트가 훨씬 생명력이 강합니다.
민트향도 다른 민트과보다 훨씬 진하구요.
식물을 키우면서 작은 온실을 하나 가지고 싶다라는 꿈이 생기더라구요.
도시에서는 불가능할 수 있지만, 언제가는 꼭 이루고 싶습니다.
어제는 너무 웃자라서 볼품었었던 다육이 비취후리데의 생장점을 다 잘라줬습니다.
즉 앞머리를 댕강 잘라줬답니다.
웃자라는 다육이들의 특징이 위로 갈 수록 목대가 얇아진다는 건데요.
이러면 아무리 비취후리데가 이뻐도 얼굴이 작아지거든요.
얼굴이 작을거면 차라리 여러개 달리게 하자는 생각으로 생장점을 없애줬어요.
이러면 자구들이 여러곳에 달리겠죠.
비취후리데는 잎꽂이가 쉽지 않은 아이들이예요.
성공확률이 매우 적죠.
과거, 하나였던 비취후리데를 번식시키기위해 고생 꽤나 했습니다.
10개를 잎꽃이 하면, 그 중에 2개는 성공, 나머지는 마르고, 무르더라구요.
그래서 잎꽂이를 하면서 일부러 적심도 해줬습니다.
잎꽂이보단 적심이 더 잘 되고, 확률적으로 높은 번식력을 보였어요. 잘 죽지도 않구요.
비취후리데 덕후인 전 올 봄에도 잎꽂이와 더불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요 녀석들을 이사시킬 생각입니다.
다육이들도 적당히 공간이 있고, 자기들이 자라날 자리가 넉넉해야 얼굴을 크게 만들더라구요.
너무 기대가 됩니다. 언젠간 제 공간에 비취후리데들이 가득가득 넘쳐날 그 날이요.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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