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예쁜 꽃나무를 구경할 수 있는 곳과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배나무, 복숭아나무, 자두나무의 모양을 알아보자
[중랑숲 캠핑장]
1. 봄이 되면 예쁜 꽃나무를 구경할 수 있는 곳
중랑숲 캠핑장과 중랑숲사이로 연결된 산길을 걷다 보면 예쁜 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가뭄으로 인해 나무들이 잎을 못 내더니, 비 오기 전 날 연녹색의 푸른 잎으로 가득 차 있던 중랑숲의 모습이에요. 앙상한 가지로 가득했던 겨울의 모습을 볼 수 없네요. 중랑숲의 산길은 그렇게 높지도 않고,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토리, 찔레, 화살, 산딸기나무 등 많은 식물들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주말이 되면 주차장은 만석인 경우가 많아요. 최근에는 봄 꽃구경을 하러 가족분들도 많이 찾아 오시곤 합니다. 중랑숲에서의 여유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주말이 아닌 월~목요일 사이에 찾아오시는 게 좋습니다. 2023년은 벚꽃 개화가 생각보다 빨랐다고 하죠. 벚꽃이 만발화는 멋도 있지만, 중랑숲과 중랑숲 캠핑장 사이에 있는 과수원 밭에 있는 나무들의 꽃도 이 시기에는 장관을 이룹니다.
2. 과수원밭에 만발한 배나무, 복숭아나무, 자두나무 꽃
과수원밭은 중랑숲 캠핑장 옆에 붙어 있습니다. 편의점이 있는 곳에 위치한 언덕을 오르면 바로 과수원밭이 존재합니다. 단, 이곳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에요. 그러니 꽃구경은 과수원밭 사이에 있는 길에서만 해 주세요. 과수원밭에 있는 과실나무들은 대부분 곧게 뻗어 있지 않고, 넓게 퍼져있는 모양을 띠고 있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배나무 꽃이 4월 중, 하순에 피는 것에 비하면 올해 굉장히 빨리 꽃이 핀 겁니다. 꿀벌이 보이지 않아서 큰일이다 싶었어요. 배나무 꽃은 복숭아나무 꽃과 달리 하얀색의 꽃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양은 비슷해 보여도, 꽃잎의 모양이 달라요.
실제로 중랑숲에서 복숭아나무를 보면 분홍색의 꽃잎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복숭아나무 꽃의 모양이 배나무 꽃보다 좀 더 길쭉합니다. 중랑숲길을 나와 과수원밭길로 나오시면 과실나무 꽃길을 발견하실 수 있어요. 복숭아나무 꽃이 달린 걸 보면 열매를 많이 맺을 거 같죠. 하지만 복숭아나무는 열매가 잘 맺히지 않는 결실불량이나 병충해 발생등의 문제가 잘 생기는 편이에요. 그래서 한 번씩 약을 칩니다. 약을 치는 시기에는 출입을 금합니다. 한국에서는 복숭아나무가 부정한 것의 접근을 막는다는 설이 있죠. 장수를 의미하는 설화도 있어요. 많은 민화에 등장하는 소재가 되어왔던 나무와 열매랍니다.
배나무, 복숭아나무와 달리 과수원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나무가 보입니다. 다른 과실나무와 달리 위로 길게 자두나무 꽃을 달고 있습니다. 복숭아나무 꽃만 핑크색이고 배나무, 자두나무는 하얀 꽃잎을 가지고 있어요. 자두나무 꽃도 4월 중순에 꽃을 피우는데, 빨리 폈어요. 중국에서는 자두를 왕에게 진상하는 5대 과일로 취급했다고 해요. 그만큼 귀한 대접을 받은 열매입니다. 자두나무 꽃의 모양은 배나무 꽃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수술이 좀 더 크고 밝은 색을 띠고 있어요.
중랑숲 과수원밭은 봄에는 예쁜 꽃을, 추수할 날이 오면 달콤한 과일향을 내는 장소예요. 중랑숲 캠핑장 쪽은 벚꽃이 만발하는 곳이고요. 중랑숲은 대중에게 오픈되어 있는 장소이지만, 중랑숲 캠핑장은 이용 시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보통 한 달 전에 예약하시는 게 좋아요. 저희 식구가 중랑숲 캠핑장을 한 달을 기다려 들어갈 수 있었거든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시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오늘도 라라식물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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